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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2)
김 태 호 수필가 / 전 고령교육장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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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7  15: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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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술년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달랑 한 장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는 오늘이다.
거리에는 성탄절을 알리는 캐롤쏭이 울려 퍼진다. 또 한해가 이렇게 지나가는가 보다. 퇴직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코앞에 와있다. 뜬금없이‘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시가 떠오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에는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하염없이 사라지는 것이니/ 지나가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라.//”

그렇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하지 않던가. 현재의 고통을 참고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는 사실을......!
신은 언제나 우리에게 슬픔과 고통만 주지 않는다는 것을 시인은 읊조린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에 살면서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의 삶이 추억이 되기 전에”란 용혜원님의 시가 생각난다.
그대가 있어/나는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 거칠고 험한 세상/ 너무도 짧기만 한 삶에/ 사랑하는 사람마저 떠나가고 없어/ 텅 빈 거리를 넋 나간 사람처럼 바라만 본다면/ 얼마나 허무 한가//

그대가 있어/ 나는 세상을 살아갈 이유를 갖는다./ 온갖 명분이 많은 세상/ 모두 다 저 잘난 맛에 살아가는데/ 사랑하는 사람마저 떠나가고/ 홀로 황량한 거리를 걸으면 얼마나 고독할까//
 
우리의 삶이 추억으로만 남기 전에/ 서로 만날 수 있음으로/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지낼 수 있다/ 사랑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다/ 우리의 삶은 가장 아름다운 색깔로 표현되고 있다//
 
그대는 친구다!/ 마음을 주고받아 진심으로 이어질 때/ 얼마나 많은 감동을 주던가!//

끝으로‘정호승’님의“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란 시를 음미해 본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이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지나간 과거는 후회하지 말고, 닥아 올 미래는 걱정하지도 말 것이며, 지금의 현재를 즐기며 살아라!”고 한 어느 철학자의 명언이 생각난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서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은 보내고, 황금 돼지띠의 해인 을해년을 기쁨으로 맞이하자. 내일은 다시 찬란한 태양이 뜰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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