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見利思義
曰 今之成人者 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 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憲問第十三章第二節)

공자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오늘날의 완成된 인간은 어찌 굳이 그러할것이 있겠는가.
이(利)를 보면 의(義)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칠 줄 알고 오래된 약속일지라도 전날의 자기 말을 잊지 않고 실천한다면(약속) 역시 완성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로”가 완성된 인격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청렴무욕하고 예능에도 능하며 용기롭고 예악(禮樂)으로 문화적 교양까지 다 갖춘 사람이 있다면 완전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자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오늘날 사람들이 이렇게 높은 경지의 완성된 인격을 갖출 중요성은 없다. 이(利)를 보면 의(義)를 생각하고(見利思義)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칠 줄 알고(見危授命) 오래된 약속에 평소의 말을 잊지 않는다면(久要 不忘平生之言) 또한 완성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공의(公義)가 위태로우면 목숨 바쳐 지키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용기가 있고 남과의 약속은 아무리 오래돼도 기어코 지키는 신의 있는 사람이라면 완성된 인격자라 해도 손색이 없다는 공자의 가르치심이다.
“안중근”의사가 여순감에 있을 때 쓰신 글 ‘見利思義 見危授命’ 이다. 공의(公義)가 위태로울 때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신 안의사의 살신성인한 의연한 모습을 느끼게 하는 글이었다.
글의 뜻대로 사시다가 순국한 안의사 같은 분이 공자께서 말씀한 완성된 인간이 아니겠는가?
공자께서는 전날에 한 오래된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한다면 또한 완성된 인격자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자기가 한 말을 잊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완성된 인격자요 군자가 아니겠는가.
사람은 밥만 먹고 잠만 자는 동물이 아니다. 사람은 사람다움(人義)을 생각하는 만물의 영장임을 잊어서는 않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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