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북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5개국을 열흘간 여행을 했는데도 자연환경이 좋아서 그런지 피로한줄 몰랐다. 몇 해 전 호주와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자연경관이 좋다는 북유럽을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호주가 썩어가는 땅이라면 뉴질랜드는 자연을 그대로 보존해 남섬과 북섬에 관광객이 지금도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호주는 인간이 침입해 오염된 땅이지만 뉴질랜드의 자연환경은 태초의 모습 그대로였다.
수많은 양떼들이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설산에서 녹아내린 얼음물이 호수와 바다를 거울같이 맑게 정화시켜 지상낙원을 이루고 있었다. 겨우내 쌓인 눈과 얼음덩어리가 여름이면 녹아내려 명경 같은 바다를 만든 ‘피오르드’는 지상천국 같았다.
그런데 이번 북유럽을 가보고 느낀 점은 나라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수준에 따라 복지국가를 건설한다는 차이점을 발견했다. 이 곳 북유럽도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리면서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오랜 세월동안 겪어온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것일까? 대양주보다 북유럽 국가들이 훨씬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행복한 나라1위 인 덴마크, 국토의 전부가 산인데도 산과 바다를 살려 1인당 국민소득이 1위인 노르웨이, 노벨상의 발상지이며 세계최고의 사회복지국가 스웨덴, 빈부격차가 없는 나라 핀란드, 이들 복지국가의 공통점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잘 사는 나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높은 수준의 삶과 질, 무료 공교육, 의료체계 및 실업률제로, 빈곤층이 없는 사회복지제도, 등 복지국가의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노르웨이의 어느 ‘피오르드’ 호수에는 여름이면 빙산에 얼음이 녹아 수십 개의 천연폭포를 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맑은 개천에 연어들이 춤을 추며 회귀하는 모습은 지구태초의 모습 그대로였다. 수많은 관광객이 협곡열차를 타고 자연폭포를 감상하는 그 모든 것들은 지상천국을 방불케 했다. 하루 중 낮의 길이가 20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백야현상, 산악 국가로 일조시간이 적어 농작물을 심어도 수확을 거둘 수 없는 나라, 산과 바다뿐인데도 유일한 교통수단은 배를 띄우는 수밖에 없었던 바이킹의 후예들이었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어떻게 대를 잇고 살아 왔을까? 지금은 후예들이 자연환경에 맞게 올바른 정치를 해 명실상부 복지국가를 이뤄 놓은 곳이었다.
자기가 공부하고 싶으면 대학까지 국가에서 무료로 학비를 보조해주는 나라, 구태여 고등교육을 받지 않아도 취직이 잘 되는 나라, 몸이 아프면 의료비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의료보험제도, 직장을 그만두면 죽을 때까지 연금으로 살 수 있는 복지국가였다.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전기자동차를 사용하도록 했으며, 코펜하겐 시에는 앞으로 전면 자전거 도시로 개편한다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또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시에만 각종 박물관의 수가 54개나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으며, 곳곳에 헬레니즘의 역사가 묻어나고 있었다. 공공기관이나 일반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조각상으로 건축해 옛 문화민족의 후예임을 자랑하고 있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시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살았던 집과 역사박물관을 건립해 놓았고, 동화에 나오는 인어공주 동상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승화시켜 놓았다.  안데르센이란 동화작가 한 사람이 코펜하겐 시를 유명 관광지로 만들었고, 이 유명작가 한사람이 끼치는 영향은 정말로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북유럽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점도 많았다. 우리나라도 이런 복지국가처럼 빈부차이 없이 문화를 즐기며 행복한 나라가 되길 염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