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君子求諸己
子曰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衛靈公第二十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군자는 모든 일에 있어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신의 행동이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추구하고 남과 더불어 서로 믿고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인은 공(功)은 자기가 차지하고 잘못은 반드시 핑계를 찾아 남에게 돌리는 것이다(小人之過必文).
 공자의 이 말씀은 군자와 소인을 잘 비교한 말씀이라 생각한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는 속담이 있다. 군자는 한번 일을 시작하면 그 일에 최선을 다할뿐 그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잘못된 결과가 나왔더라도 그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한다. 지금까지의 잘못은 마땅히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군자의 태도다.
이와 반대로 소인은 잘된 일은 전적으로 자기공으로 돌리고 일이 잘못되었으면 재빨리 위나 아래로 책임을 전가하고 자기탓이 아니라고 약삭빠르게 처신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안정되고 성숙한 사회라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능력보다 약삭빠르게 남의 비위나 잘 맞추고 아첨 잘하는 소인배가 출세하고 큰소리치고 나부대고 있는 이도 있는 것 같다.
안정되고 성숙한 사회가 되려면 위에 있을 사람이 위에 있고 그 자리에 있을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곧은 사람이 굽은 사람위에 있어야만(擧直錯諸枉) 믿을 수 있는 정의 사회가 될 것이다. 잘못을 과감히 인정하고 책임을 질줄아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가 정의 사회요 참으로 신바람나는 사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잘못이 남의 탓이 아니라 내 탓임을 참으로 알게 될 때 우리 사회는 안정되고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이다.
 모두가 내탓이라고 생각할 때 참다운 평화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