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절기인 立春이 지나고 오는 雨水를 매우 驚異롭게 생각하고 또 맞이하였던 것 같다.
立春은 冬節期의 酷毒(혹독)한 苦難의 끝에 오는 希望의 動機를 주는 節氣하고 한다면,  雨水는 본격적으로 봄농사의 시작이면서 일년 농사의 시작을 뜻하는 名節이기도 하니 농경사회에서는 얼마나 기다리던 절기 일 것 인가?
물론 요즘은 科學文明의 發展을 接木시킨 施設農事가 主流라 생각할 때  筆者의 글은 이 부분을 배제하고 自然農을 이야기 함이니 理解바란다.
아주 오래전부터 농사의 신인 神農씨의 恩惠로 遊牧生活을 접고 점차 定着農을 하면서 얼어있던 것이 녹아서 물줄기가 트이고 새움이 용솟음 처 오름이 얼마나 경이롭고 가슴 벅찬 일이었을까?
물론 신.구석기시대의 유추한 이야기이니까, 시대를 조금 가까이로 당겨보면 조금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우수를 어른들은 ‘대동강이 풀리는 날’이라고 하였는데 戰後 세대인 筆者는 이 말도 ‘한강이나 아니, 낙동강이 풀리는 날’이라고 한다면 더욱 친근감을 줄 것 아닌가 하는 젖내 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었다.
고려시대 우리 한반도의 중앙지도층이 살던 곳이 대동강 가까이의 평양근교이니 그때 이 말이 생성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발상에서 앞에서와 같은 유치스런 생각을 하였었지만 정말로 요즘 젊은층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말은, ‘우수에 낙동강이 풀린다’란 말이 더욱 친근감을 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한 것이 꼭 돈키호테적인 말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驚蟄(경칩)절기도 꼭 개구리가 나온다고 할 것이 아니라, 아기들이 나비를 좋아하니 ‘경칩날은 예쁜 나비가 나오는 날이다’하면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물론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땅속의 미물(곤충)들이 나오는 節氣라고 되어 있으니 筆者의 글은 재미 중심의 글이지 學術論考가 아님을 그듭 밝혀두니 異議提起는 사양함을 이해하시길 부탁한다.
마침 개구리 말이 나왔으니 筆者가 어릴 적에  보고 느낀 재미난 科學的 이야기를 해 본다.
아직 버들개비가 부끄러워서 꽃망울을 보일 듯 말 듯 뽀족히 내미는 시기인 꼭 요맘때에 개울을 타고 산을 오르다보면 큰 나무둥치 부근이나 큰 바위 부근에 눈이나 얼음조각이 녹아서 큰 방석정도의 크기의 땅에 파란 초록의 풀잎이 땅에 엎드려 있는 곳이 있었다.
이곳을 파 보면 개구리나 뱀 녀석들이 서로 엉겨서 있는 모양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微物이라고 眼中에도 없이 輕視한 것일지라도 이렇듯 자연의 惠澤을 그들 固有의 感覺器官에 힘입어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本論으로 가서, 우리네 祖上들이 우수.경칩을 24절기 중에 초반에 둔 것은 ‘이제 농사철이 되었으니 모두 열심히 농사일을 해 봅시다’ 하는 敎訓的인 내용이 담겨 있었을 것이다. 
자연을 克復할 힘이나 技術이 지금처럼 發展하지 않은 時代의 가르침이지만, 우리네의 學校의 새로운 始作이 3월이니 학생들의 학업 成就 마음가짐이나 학부모님들의 학업 뒷받침 計劃들도 이 時期에 잘 세우고 착실히 實踐 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結果가 報償되지 않겠는가?
일전에 無主空山 같던  筆者가 살고 있는 외진 곳으로  健康回復의 푸른 꿈을 꾸면서 이사 온 談友(사실 나이는 筆者보다 一巡 많으심)와 가까이의 野山을 누벼보자고 約束을 했으니, 週末에는 산과 들, 꽃을 보는거야 누구나 하겠지만 山神靈 되려다 게으름으로 다 못되고 있는 奇人이라도 만날지 모른다는 生角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름은 역시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인가 보다.
내 아무리 멈추려 해도 綠陰(녹음)은 짙어 질것이요. 그 역시 霜書房(서리) 오시는 날에 색동옷 입지 않을수 있겠는가? 
楓先生만 노래 할것이 아니라  孫子 재롱 같은 우수경칩절 노래도 불려봄이 멋있을 같다.
누구도 閑良이라고 稱하지 않더라도 悠悠自適의 珍味를 맛보리라.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