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學如不及

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泰伯十七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움은 따라가지 못하듯하면서도 행여(오히려)때를 놓칠까 두려워(잃을까)해야 한다. 공자께서는 학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 서둘러라 그래도 혹 때를 놓칠까 두렵다 하시였다(學如不及 猶恐失之). 세월은 사람을 지다리지 않고(歲月不待人) 해와 달은 지나가고 나를 위해 연기해 주지 않음(日月逝矣歲不我延)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소년시절은 빨리가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구나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히 여기지 말라. 연꽃이 감미로운 봄 꿈에서 깨기도 전에 벌써 섬돌앞에 오동 잎떨어지는 가을소리가 들리는 것 같구나(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주자의 권학시다.
삼라만상의 자연 법칙뿐만 아니라 세상사(世上事) 모두가 다 거기에 알맞은 때가 있는 것이다. 학문을 성취하기에는 그때를 놓치면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께서는 중용(中庸)에서 때에 따라 알맞게 하는 수시처중(隨時處中)이 군자의 중용지도(中庸之道)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학창시절은 공부를 해야하는 아니할 수 있는 올바른 때(時中)이기 때문이다. 아차, 이제는 공부해야지 할 때는 기회가 이미 사라진 때인 것이다. 학창시절은 자기 인생에 있어서 지초를 닦고 뿌리를 내리는데 결정적 시기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내일은 내일 할 일이 따로 있는 것이다. 세월은 나를 위해 기다려주지도 연기해 주지도 않는 것이다. 배워야 할때를 놓치지말라. 행여나 이때를 놓치고 있는것은 아닌가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