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필요한 다섯 가지가 있다. 그 첫째가 건강이다. 신체가 건강해야 모든 것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 하지 않던가. 건강보다 더 큰 재산은 없다는 뜻이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니, 건강이 큰 재산이 아닐 수 없다.
둘째는 배우자와 금슬이 좋은 것이다. 한 평생을 같이 한 부부가 싸우지 않고 죽는 날까지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셋째는 재물이다. 뭐니 뭐니 해도 돈이 있어야 노후를 풍요롭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기에 접어들기 전에 얼마만큼의 돈을 저축해 두었다가 적당한 돈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준비해 두어야겠다.
네 번째가 소일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늙어서도 아무 하는 일 없이 무위도식하면 살아가는데 재미가 없다. 하다못해 공원에 나가 휴지를 줍든가, 빗자루로 청소를 하는 것도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취미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다섯째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장수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친구가 많다는 사실이다.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오래 사는 이유 중 하나가 친구가 많다는 점이다. 남자 경로당은 잘 되지 않아도, 여자 경로당은 잘 되는 이유가 많은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기 때문에 장수하는 것이리라.

오늘 날 우리는 백세시대에 살고 있다. 늘그막에 이 다섯 가지 필요한 것을 미리미리 갖추어 놓았다가 오래오래 살고볼 일이다.
첫째는 건강, 두 번째는 배우자와 해로하고, 셋째는 재물이 좀 있어야 하며, 넷째는 일이 있어야 하겠고, 다섯 번째는 친구가 많아야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를 요약하면, 건·배·재·사·우라 하겠다.
우리나라도 이제 100세 시대에 도래했다.
이제 노인이 필요한 이 다섯 가지를 명심하고, 남은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가야하지 않을까?